1. 이 책 <나는 고발한다>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의 주체들을 각각 비판하십시오.
1) 국가
독일에 대한 프랑스의 패배로 예민해질 수도 있었다. 대외 정책이 온통 독일을 향한 복수에 집중되어있다 하더라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다만 진실을 무시하고 여론을 자신의 입맛대로 만들려는 부분이 문제였다. 국가는 드레퓌스가 무죄임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군사법정이 일체의 오류가 없는 것처럼 모르쇠로 일관했다. 재판결과가 잘못되었다고 의의를 재기하고 재심을 요구했을 때, 사법적 오판의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공정하게 판결을 내려야 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사람의 재판은 오류가 있을 수 있고 오류를 발견했을 때부터 고쳐나가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체면과 위상을 떨어트린다는 이유로 드레퓌스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국민의 자유와 인권이 무시되는 국가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다. 국가는 하루빨리 잘못을 바로잡아 정의를 실현해야 했다.
2) 법
독일의 법철학자 구스타프 라트브루흐에 따르면 법의 이념은 정의, 합목적성과 법적 안정성에 있다. 정의는 보편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설명에 따라 배분적 정의 및 평등으로 이해한다. 여기서 법적 안정성은 사람들이 법을 믿고 생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법적 안정성을 위하여는 법이 명확하여야 하고, 쉽게 변경되지 않아야 하며, 실제로 시행되어야 하고, 일반인의 의식에 부합하여야 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법이 사람을 가렸다. 드레퓌스가 오죽하면 자신의 죄는 유대인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나 싶을 정도였다. 죄가 없는 사람을 구제하고 죄가 있는 사람에게 그에 대한 처벌을 하기보단 사면법을 제정하여 모든 관련자를 사면함으로써 문제를 회피하려고만 했다. 이는 정의롭지 않으며 평등하지도 않다. 같은 국민이라고 할지라도 출신을 가리는 법을 믿고 생활할 수 있는 사람도, 모두의 의식에 부합한다고 할 수 없다. 그렇기에 법은 올바른 방향으로 만들어져서 국가의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
3) 언론
언론은 어떤 매체를 통해 어떤 사건을 알리고 여론을 만들어 나가는 활동을 말한다. 올바르고 편향되지 않은 정보를 전달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국민들을 일깨우고 소통의 장이 되게 하는 것이 언론이 할 일이다. 그러나 이 시대의 주요 언론은 정치적 색과 국가의 눈치를 보기 바빴다. 국민들을 깨우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가리면서 자신들의 이익에 걸맞게 여론을 몰아가고 주무르는 행위는 언론이 할 일이 아니었다. 심지어 신문이 잘 팔리기 위해 민족 차별주의를 불어넣기도 하며 일부 편향된 시각으로 정보를 해석하여 모두를 혼란시켰다. 그렇게 정의의 목소리를 막으며 국가 전체를 그릇된 길로 이끌었다.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는커녕 비열한 행동으로 혼란을 초래했기에 속히 정정보도를 하며 다시는 국민들을 우롱하는 행위는 해서는 안 될 것이다.
4) 지식인
에밀 졸라의 행동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식인은 단순히 지적 활동을 하는 사람만을 말하지 않았다. 프랑스사를 깊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책에서 드레퓌스의 복권 이전에 진실을 말하고 알리는 사람이 드물었다는 점에서 당대 다수의 지식인들은 쌓아올린 지식을 오로지 본인의 명예를 위하여 사용한다거나 진실을 알고 있으나 평판이 떨어질까 두려워 입을 다무는 데에서 그쳤다고 추측했다. 이전까지는 양심에 따라 사회적 참여가 이루어졌다면 에밀 졸라가 그랬듯 의무적으로 이루어져야 했다. 오랜 세월 연구하고 공부해서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지식인들은 시대적 흐름을 지켜보며 진정한 사회를 발전시키는 방향을 가리켜주고 일깨워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2. 에밀 졸라의 고발이 더욱 큰 울림을 갖는 것은 아마도 그의 고발의 방식, 사회적 문제를 대하는 그의 지식인으로서의 태도와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를 가장 잘 드러낸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인용하고 그 이유를 쓰십시오.
아! 그렇다, 전심전력을 다해 나는 힘없는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 어쩔 수 없이 중독되고 오도된 사람들에게 말하리라. 이것만이 내 유일한 사명이다. 나는 그들에게 진실로 조국의 영혼, 조국의 강력한 힘, 조국의 확실한 승리가 어디에 있는지 외치리라. (page 73)
에밀 졸라 본인이 앞에서 밝혔듯이 어떠한 금전적인 대가나 명성을 얻으려고 드레퓌스 사건에 대해 3년 동안 글을 작성한 것이 아니었다. 그가 펜을 든 것은 사건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의도도 아니었으며 애초부터 드레퓌스 사건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고, 큰 관심도 없었다. 그가 진실 규명을 요구하며 사회적 투쟁에 뛰어든 이유는 여론을 오도하는 언론과 모른척하는 군사법정, 차별로 뒤섞여 진실이 왜곡된 사회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잘못된 정보를 믿는 여론과 그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여 들고일어나지 않는 젊은이들, 본인이 타격을 입을까봐 진실을 말하지 않는 사람들 모두를 일깨우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 지식인이 할 일임을 인용한 문장에서 언급했다. 자신의 어떠한 이득 때문이 아니라 프랑스에 자유와 정의, 진실이 다시 빛을 발하길 바랐을 뿐이었다.
3. 분노하라, 고발하라! - 집단의 히스테리가 희생양을 요구하는 경우를 경험한 적이 있는지요? 익숙해져 의식조차 못하게 된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 우리 삶을 억압하는 데 대해 분노한 적이 있는지요? 우리의 일상 깊숙이 침투해 있는 파시즘의 민낯을 마주한 적이 있는지요? 이러한 사회적 부조리 경험이 있다면 이를 고발하십시오.
아직 내 삶의 경험 중에 어떤 것이 파시즘인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그랬기에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고 여기고 있다. 하지만 직접 술 강요를 당한 적은 아직까지 문제가 되고 있는 술자리문화는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 개인의 삶을 억압한다고 생각한다. 이 단체에 소속된 최하위계급이거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 등으로 윗사람의 은근한 압박이 담긴 권유를 거절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아랫사람이 항의하고 바깥으로 알려야 할 일이며, 윗사람들은 잘못된 문화를 방관하지 않고 올바른 문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주변사람들도 3자의 일이라고 지켜만 볼 것이 아니라 문제를 바로 인식하고 도와야 한다. 모두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좀 더 발전된 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다.
4. 이 책에 대한 자신의 감상을 한 문장으로 쓰고, 블로그 주소를 알려주십시오.
색안경을 끼고 있었기에 제대로 진실을 보지 못했던 사람들, 진실을 알고도 자신의 처지가 곤란해질까 싶은 마음에 밝히지 않은 사람들 속에서 당당히 진실을 알리고 부조리를 고발한 지식인 에밀 졸라의 용기가 대단했다.
https://gwhan925318.tistory.com/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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